예스24를 포함한 국내 주요 티켓 예매사들이 정부 측 주도로 만든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이하 통전망) 참여에 합의하고 협의회를 구성했다. 다만 현재 공연예매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인터파크(108790)가 빠져 있어 합류 유무가 운영성패를 가늠할 전망이다.
27일 예스24는 “자사를 비롯해 NHN티켓링크·옥션G마켓·하나티켓·클립서비스 등 5개 티켓예매 사업자가 통전망 참여에 합의하고 ‘문화공연티켓 유통산업협회’(이하 협의회)를 설립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협의회의 초대 회장으로는 이선재 예스24 본부장을 추대했다.
통전망은 티켓 예매율과 판매율 등의 투명한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2014년 7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주도 아래 출범한 공연정보·통계시스템이다. 문체부 등 관련 예술기관 등은 그동안 시장 규모를 가늠할만한 대표 통계가 없어 구체적 산업정책 수립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만큼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모델로 해 통전망을 구축했다. 현재 문체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에서 운영을 주관 중이며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 등 16개 연계 기관과 더불어 나눔티켓, 대학로티켓닷컴, 사랑티켓 시트템과 연계돼 있다.
공연업계는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인터파크 합류가 관건이라는 전언이다. 5개 회원사의 시장 점유율은 20% 정도로 인터파크가 연동 대상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 통전망이 전체 시장의 상당 부분을 반영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인터파크는 매출·관객수 등의 노출을 꺼리는 제작사들 때문에 박스오피스 통계에 필요한 정보를 오픈해야 하는 통전망 참여 협의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인터파크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통전망 출범 이후부터 꾸준히 예경 측과 협의하고 있었다. 불과 며칠 전에도 예경 측 담당자와 미팅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참여 여부를 떠나 협의회를 구성했다는 내용은 금시초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예경 측은 “이미 클립서비스 B2B의 기존 그룹이었던 5개사가 한 목소리를 낸 것 뿐”이라며 “최근 티켓사업을 발표한 멜론, 카카오 등도 모두 협상 대상이다. 인터파크 역시 파트너이다. 인터파크의 통전망 참여도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