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술은 기존 기가 와이파이의 속도를 이론상 최대 3배까지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핵심은 와이파이 전파를 쏘는 AP에서 망 효율성을 높인 데 있다. 다수의 사용자에게 동시에 데이터를 보내면 속도가 느려진다. 기존 기가 와이파이의 데이터 전송 방식인 ‘SU(Single User)-MIMO’의 문제점이기도 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분당사옥 내에 ‘MU-MIMO’ 기술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번 성능 확인은 지난해 말 개발한 신형 와이파이 장비 시제품을 활용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MU-MIMO’의 도입으로 기가 와이파이 망의 운영 효율을 대폭 향상시킬 것”이라며 “현재 사용되는 기가 와이파이 장비는 최대 1.3Gbps의 속도를 제공하지만, 단말은 내장 안테나 문제로 433Mbps 또는 866Mbps까지만 사용할 수 있어 제공되는 속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SK텔레콤은 ‘MU-MIMO’ 기술과 이를 지원하는 신형 기가 와이파이 장비를 오는 하반기부터 트래픽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고객들은 향후 제조사에서 ‘MU-MIMO’ 지원되는 칩셋을 탑재시킨 단말을 출시하면 곧바로 기존 대비 최대 3배의 속도를 지원하는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SK텔레콤의 ‘MU-MIMO’ 기술 개발은 차세대 네트워크 선행기술의 국내 망 적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박진효 SK텔레콤의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국내 최초로 기가 와이파이 속도를 대폭 향상시킬 ’MU-MIMO’ 기술을 개발해 고객들의 사용 편의를 대폭 향상시킬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MU-MIMO’의 선제적 상용화는 물론 향후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신기술 개발 및 도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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