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6년10개월만 최저..유가급락 영향

한은, 2014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환율 상승폭 둔화로 수출물가도 하락
  • 등록 2015-01-13 오전 6:00:00

    수정 2015-01-13 오전 6:00:00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수입물가가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끝을 모르고 곤두박질치는 국제유가가 원인이다. 수입 물가가 내리면 국내 물가도 떨어진다.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인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셈이다. 이번엔 낙폭마저 이전과 다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2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12월 수입물가는 지난달보다 5.1% 내린 86.57을 기록했다. 2008년 2월 83.85 이후 6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년 동월비로도 13% 하락하면서 2009년 10월 -15.3% 이후 5년2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국제 원유 수요가 줄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고 곧바로 원유제품 수입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60.23달러로 11월 77.09달러에 비해 21.9% 하락했다.

김민수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우리나라는 전체 수입에서 원유 수입 비중이 21%를 차지하고 석유화학제품 비중은 30%를 넘기 때문에 수입물가가 국제유가에 민감하다”면서 “작년 하반기 진행됐던 국제유가의 급변동이 수입물가 하락의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용도별로 보면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한 원재료가 11.6% 떨어졌다. 중간재는 2.8% 내렸다. 자본재는 보합, 소비재는 0.1% 상승했다. 품목별로 되면 석유와 관련된 제품은 원유(-21.2%)를 비롯해 나프타(-20.8%), 제트유(-18.0), 벙커C유(-11.3%)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수출물가도 전월비 2.4% 내린 86.43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86.91을 기록한 이후 두달 연속 상승하다가 하락반전한 셈이다. 급격히 진행됐던 달러 강세가 원화 환산 수출 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원·달러 평균환율은 10월 대비 3.3% 상승했지만 12월 원·달러 평균환율은 11월(1095.1원)대비 0.8% 상승한 1104.33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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