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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월 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 등 강남4구의 재건축 아파트 거래량(실거래 기준)은 총 212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53건)에 비해 4배나 급증했다. 이는 2011년 7월(218건) 이후 최근 3년 새 최다치다. 3.3㎡당 평균 매매가도 3504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3474만9000원보다 0.85% 올랐다.
강남4구 중 서초구와 강동구의 거래량 증가 및 집값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서초구는 올해 6~7월 강남권 최대 단독주택 재건축인 방배동 방배5구역(2557가구)과 반포동 신반포6차(775가구)가 잇따라 GS건설(006360) 등을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다. 이달에도 방배3구역이 시공사 결정을 앞두고 있어 일대 재건축 시장은 더욱 열기를 내뿜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서초구 재건축 거래량은 54건에 달해 단 4건에 그쳤던 전년 동월에 비해 13.5배나 급증했다. 또 3.3㎡당 매매가도 3329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2689만5000원)보다 23.8% 뛰었다. 전월(3131만7000원)과 비교해도 한달 새 6.3%나 오른 것이다.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반포주공1단지(1973년·3590가구)의 경우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등 금융 대출 규제 완화를 담은 7·24대책 영향으로 지난 8월 한달간 전용면적 100㎡형 기준 호가가 2000만~4000만원 올라 2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국내 최대 단일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가 위치한 강동구도 올해 7월 거래량이 51건을 기록, 지난해 같은 달(10건)보다 5배 이상 늘었다. 3.3㎡당 평균 매매가 역시 지난해 7월(1805만1000원)보다 일년 새 42.8%(2577만3000원) 올랐다. 강남구와 송파구도 7월 거래량이 각각 51건과 56건으로 전년 동월 17건과 22건에 비해 2~3배 증가했다. 특히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구 대치동과 지구 전체가 미니 신도시급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압구정동 등의 경우 추석 이후 투자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주택 매매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달 새 연이어 나온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으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힘을 받으면서 향후 시장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부동산 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7·24 대책에 이어 9·1 대책까지 바로 나와 정책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이 같은 열기가 일반아파트 및 다른 지역 주택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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