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촌유치원 月 118만원 ‘전국 최고’

교육부 전국 8400여개 유치원비 공개
학부모 부담액만 ‘월 50만원’ 상회 6곳
74개 유치원비 전국평균 2배 이상 초과
  • 등록 2014-03-28 오전 6:00:00

    수정 2014-03-28 오전 10:05:55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전국 유치원의 원비를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을 2배 이상 초과한 곳이 74개원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유치원은 서울 성북구의 우촌유치원으로 학부모 부담액만 월 89만원을 넘었다.

교육부는 28일 ‘유치원 알리미(e-childschoolinfo.moe.go.kr)’ 사이트를 통해 전국 8487개 유치원의 원비 현황을 공시했다. 이 가운데 국·공립은 4486곳, 사립은 4001곳이다.

이에 따르면 국고 보조금을 제외한 학부모 부담액 기준 사립유치원의 월평균 유치원비는 19만2900원으로 조사됐다.

사립 유치원 중 학부모 부담액이 전국 평균을 2배 이상 초과한 곳은 74개원이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유치원은 서울 성북구의 우촌유치원으로 학부모 부담액만 89만833원이다. 정부보조금까지 포함하면 118만833원이나 된다.

이어 △올림픽유치원(서울 송파, 59만6700원) △청담몬테소리(서울 강남, 55만583원) △중앙대부속유치원(서울 동작, 53만4830원) △상명사대부속유치원(서울 종로, 52만5877원) △서열여대부속유치원(서울 노원, 51만427원) 등으로 상위 10위권 모두 서울소재 유치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모두 국고보조금 29만원을 제외한 액수다.

경기도에서는 안양시 동안구 소재 제나유치원이 47만8250원으로 상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소재 청강유치원은 월 45만5000원을 기록,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상위 20위 안에 포함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국 평균 원비를 2배 이상 초과한 사립유치원은 작년 8월 공시 때에 비해 216개원에서 74개원으로 대폭 감소했다”며 “고액 유치원 감소는 정부의 지속적인 유치원비 안정화 정책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교육부 공시 결과 국공립 유치원의 원생 1인당 교육비(교직원 인건비 포함)는 월평균 63만9000원, 사립은 53만2800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부터 공개된 정보공시 항목은 유치원비 현황을 비롯해 △유치원 평가 △교지·교사 현황 △수업일수·수업시수 현황 △교육과정 편성·운영 현황 △방과후과정 편성·운영 현황 등이다.

전국 유치원비 평균을 2배 이상 초과한 유치원 명단.(자료: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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