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여행가방, "겨울에 더 잘팔렸다"

성수기-비수기 공식 깨졌다
휴가철 '7말8초'는 옛말..7월<1월 많아
LCC 늘고, 연차사용 독려 등 작용해
옥션, 트렁크 판매량 매년 평균 25%↑
  • 등록 2013-08-14 오전 6:00:00

    수정 2013-08-14 오전 7:53:3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여행용 트렁크가 일년 내내 애용하는 연중상품으로 떠올랐다. 이는 여름 휴가철에 여행객 수요가 집중적으로 몰렸던 예년과 달리 시즌에 상관 없이 휴가를 떠나는 행렬이 늘어나서다. 사실상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와 비수기 공식이 깨지면서 확연히 구분되던 ‘계절 상품’의 개념도 사라지고 있다.

13일 옥션에 따르면 여행용 트렁크 가방 매출 추이가 올해 들어 전년 대비 40%, 지난해에는 2011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매년 평균 약 2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성수기인 바캉스 시즌(6~8월)과 비수기(성수기 시즌 제외) 매출 차이가 2012년 10%, 올해는 8%를 차지해 해를 거듭할수록 줄고 있다.

또 7월보다 1월에 여행가방이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월별 여행가방 매출 구성비를 보면 지난해 1월 매출 비중이 전체의 10.8%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반면 휴가철인 7월 매출 비중은 2011년 12.1%에서 지난해 10.1%로 감소했다. 1월과 7월을 제외한 대부분 달의 매출 구성은 한자릿수 후반대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실제로 지난해 7, 8월 해외로 출국한 내국인 여행객수는 각각 130만5418명, 133만4651명으로 올해 1월 142만5900명보다 평균 10만5866명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준하 옥션 패션팀장은 “그동안 여행가방 수요는 바캉스시즌에 급증했던 반면 최근에는 옥션 베스트 상품 순위에 연일 올라올 정도로 관련 상품수요가 꾸준하다”며 “여름방학과 휴가의 ‘극성수기’로 불리는 ‘7월말 8월초’는 이제 옛말이 됐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비수기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3월부터 전면 시행된 주5일 수업과 기업들의 연차사용 독려, 휴가 분산제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요일이나 월요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가까운 지역으로의 여행이 가능해져 굳이 비싼 요금을 내고 성수기에 휴가를 떠날 이유가 사라진 것. 여기에 국내외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증가도 여행수요 분산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수요가 높은 제품은 20, 24인치 크기의 트렁크로, 내충격성이 뛰어난 하드케이스 제품들이다. 동남아·일본·홍콩 등 근거리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단기간 짐을 소지할 수 있는 사이즈가 인기다. 색상도 기본 블랙·그레이 등 무채색에서 오렌지·보라·핑크·그린 등의 화려한 색상으로 다양해졌다.

‘아메리칸 투어리스트 여행가방 21인치(18만8000원)’도 총 6가지 생삭의 지퍼식 하드케이스 제품으로 출시돼 공항패션의 포인트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인케이스의 ‘이오 트래블 컬렉션’은 스마트기기 사용이 많은 직장인들의 출장용도로 반응이 좋다.

가족단위 여행객 증가로 아동전용 트렁크 수요도 올해 들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특정 소품을 개별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기능성 트렁크 수요도 늘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저비용 항공사들의 알짜 신규노선 취항이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저렴하게 떠나는 비수기 여행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관광패턴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쌤소나이트 파이어라이트 레드, 블루
인케이스 이오 트래블 컬렉션
쌤소나이트 레드 송중기 화보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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