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옥션에 따르면 여행용 트렁크 가방 매출 추이가 올해 들어 전년 대비 40%, 지난해에는 2011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매년 평균 약 2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성수기인 바캉스 시즌(6~8월)과 비수기(성수기 시즌 제외) 매출 차이가 2012년 10%, 올해는 8%를 차지해 해를 거듭할수록 줄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7, 8월 해외로 출국한 내국인 여행객수는 각각 130만5418명, 133만4651명으로 올해 1월 142만5900명보다 평균 10만5866명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준하 옥션 패션팀장은 “그동안 여행가방 수요는 바캉스시즌에 급증했던 반면 최근에는 옥션 베스트 상품 순위에 연일 올라올 정도로 관련 상품수요가 꾸준하다”며 “여름방학과 휴가의 ‘극성수기’로 불리는 ‘7월말 8월초’는 이제 옛말이 됐다”고 귀띔했다.
금요일이나 월요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가까운 지역으로의 여행이 가능해져 굳이 비싼 요금을 내고 성수기에 휴가를 떠날 이유가 사라진 것. 여기에 국내외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증가도 여행수요 분산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수요가 높은 제품은 20, 24인치 크기의 트렁크로, 내충격성이 뛰어난 하드케이스 제품들이다. 동남아·일본·홍콩 등 근거리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단기간 짐을 소지할 수 있는 사이즈가 인기다. 색상도 기본 블랙·그레이 등 무채색에서 오렌지·보라·핑크·그린 등의 화려한 색상으로 다양해졌다.
가족단위 여행객 증가로 아동전용 트렁크 수요도 올해 들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특정 소품을 개별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기능성 트렁크 수요도 늘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저비용 항공사들의 알짜 신규노선 취항이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저렴하게 떠나는 비수기 여행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관광패턴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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