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일반 회사원들과 마찬가지로 7시30분에서 8시까지 전시장으로 출근한다. 9~10시가 넘어야 정식으로 전시장 문을 열고 손님을 맞지만, 딜러들은 이보다 일찍 업무를 시작한다.
먼저 전시장의 모든 딜러가 모여 아침 회의를 한다. 월초에는 매달 바뀌는 프로모션을 정확히 숙지하고 판매 전략을 점검한다. 주초에는 지난주 판매량을 보고하고 이번 주 목표 판매량을 확인한다. 월말에는 한 달 동안의 판매량을 가지고 1년 목표치에서 어느 정도까지 달성했는지를 평가한다.
수입차 딜러들은 하루 평균 10명의 고객을 응대한다. BMW나 벤츠, 아우디 등 주요 브랜드의 전시장에는 대개 20~50명의 딜러가 근무하고 있어 하루에 많게는 500명 이상의 고객이 다녀가는 셈이다.
최근 몇 년 새 수입차 구매 나이가 낮아지고 대중화되면서 전시장을 찾기 전에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사전 문의를 하는 고객들이 상당히 늘어났다. 이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즉시 문의사항에 대해 답변해주는 것도 수입차 딜러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계약금만 건 고객들이 구매 결정을 내리면 딜러가 고객을 직접 방문하고 계약서를 작성한다. 전시장이 없는 지역에서 시승 요청이 오면 딜러가 직접 차를 갖고 방문하기도 한다.
수입차 딜러에겐 주말도 자유롭지 않다.
딜러들끼리 순번을 정해 주말 근무를 선다. 특히 평일보다 주말에 전시장 방문 고객이 많은데다 주말 고객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또 당번이 아니라고 해도 고객이 찾으면 주말에도 언제든 전시장을 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12월에는 수입차 딜러들은 대부분 월초부터 그해 영업을 마감하고 휴식에 들어간다. 그해 목표치를 이미 달성한데다 재고 물량이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1년 목표치를 달성한 상황에서 차를 더 팔게 되면 다음 해 목표치가 더 올라간다는 이유로 될 수 있는 한 12월에는 차를 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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