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외국인은 125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기관은 1521억원 팔자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이 매수를 보인 것은 이번 만이 아니다. 지난 10년간 북한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외국인은 대체로 사자 우위를 보였다. 지난 10년간 북한 관련 주요 이벤트는 이번 3차 핵실험을 제외하고 모두 6건이다. 2006년 10월 북한 1차 핵실험을 비롯해 2009년 5월 2차 핵실험, 2010년 11월 연평도 도발,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지난해 4월과 12월 각각 광명성 3호와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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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도 대체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총 6차례 가운데 당일 주가가 내린 날은 4차례였다. 광명성 발사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해에는 두 번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주가가 충격을 받았을 때도 빠르면 이틀 만에, 늦어도 7거래일 만에 모두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이벤트는 해묵은 이슈지만, 발생할 때마다 동북아 긴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면서 “다만,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가가 하락할 땐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개방과 위협이라는 양면적인 대외정책을 추구하고 있어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번의 핵실험 모두 외국인은 그날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했다”면서 “이는 북한 핵실험이 국내 금융시장에 리스크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북한이 추가 핵실험에 나서더라도 단기적인 심리적 요인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