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사장은 "화학 물질을 소재로 태양광, 풍력 등을 통해 발전된 전기를 저장하는 대형 2차전지를 개발중"이라며 "현재 준상업화 단계로 대량생산을 위한 기술을 개발중이고, 공동개발의 성과에 따라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ZBB에너지는 1986년 설립된 미국 첨단 배터리 및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전문업체로 미국 위스콘신주와 호주에 본사와 공장, 연구소 등을 갖추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실증단계의 기술력을 보유한 ZBB에너지와 500킬로와트(kWh)급 `3세대 아연-브롬 화학흐름전지(Zn-Br Chemical Flow Battery)`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투자비용은 600만달러(약 70억원)로 양사가 절반씩 부담했다. 양사는 내년까지 관련 기술을 확보한 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의 연계 실증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국과 호주의 ZBB에너지 연구원 50~60여명과 국내 호남석유화학 연구원 5~6명이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진행중이라고 정 사장은 말했다.
정 사장은 또한 2차전지 소재 가운데 분리막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기술개발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분리막의 경우 국내 SK이노베이션(096770)이 진출해 글로벌 3위를 기록중이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는 방식이 다른, 비용이 적게 드는 분리막 제품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태양광 사업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공급과잉 우려가 있다"면서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라고 본다"고 정 사장은 답했다.
같은 롯데 계열 석유화학업체인 KP케미칼과의 합병과 관련해서는 "연내 재시도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석유화학은 지난 2009년 KP케미칼과의 합병을 시도했으나 주식매수청구가 과도하게 들어오면서 합병비용 부담이 너무 커 포기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월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장으로 취임한 정 사장은 "한국 석유화학산업이 세계 5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국 석유화학산업은 현재 미국,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에 이어 세계 5위를 기록중이다. 정 사장은 "한국 뒤에 영국, 독일 등 유럽 강국들이 포진해있어 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 관련기사 ◀ ☞증권사 신규 추천 종목(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