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이규복 "과거 유가급등 1년내 주가 반등"

"채권수익률·부동산 가격은 내려"
"서브프라임 인해 회복 더딜 수도"
  • 등록 2008-09-07 오전 8:54:28

    수정 2008-09-07 오전 8:54:28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과거 유가가 급등하면서 세계 주요국들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대부분 1년이내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규복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과거 유가 급등기 주요국의 자산가격 변동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유가 급등이후 1년간 채권수익률이나 부동산가격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주가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크게 반등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차 오일쇼크와 2차 오일쇼크, 걸프전 사태 등이 진행될 때는 주가가 크게 내렸지만 이후 그 이상 주가가 반등했다.(아래 표)

이 연구위원은 "유가 안정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경기 선행지수인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라며 "미국과 영국, 일본의 경우 유가급등이후 2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이 3.9%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번에 유가가 하향 안정화될 경우 경기회복이 진행돼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로 경기회복 시기가 과거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유가가 안정화된다고 해도 서브프라임 충격이 글로벌 경기둔화를 상당기간 지속시켜 경기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며 "신용경색 우려를 의식해 정책금리 인하폭이 제한되거나 오히려 인상되면 채권수익률이 상승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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