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6.7%,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3.9%, 민주당 이인제 후보 0.9% 등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를 2002년 대선 득표와 비교할 때 크게 달라진 점은 ‘세대와 이념 대결’, ‘동서(東西) 지역대결’, ‘지지 후보에 대한 견고성’이 약화되고 ‘투표 의향률’이 하락한 것으로 요약된다.
①세대·이념 대결 약화
2002년 대선에서는 ‘20·30대의 민주당 노무현 후보 지지’ ‘50·60대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지지’로 확 갈렸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선 빅3 후보 중 보수 진영인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합은 전 연령층에서 40% 이상으로 다수였다. 범여 진영 대표주자인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도 각 연령대별로 14.5~21.6%로 큰 차이가 없었다. 유권자 이념성향별로도 5년 전엔 진보층에서 노무현 후보, 보수층에서 이회창 후보 지지가 뚜렷했지만 이번엔 진보층에서도 이명박(29.8%) 후보가 정동영(21.9%), 문국현(14.5%) 후보를 앞섰다.
2002년 대선득표는 영남에서 이회창 후보가 67.7%였고 노무현 후보가 25.8%였다. 반면 호남에선 노무현 후보가 93.2%였고 이회창 후보는 3.2%에 그쳤다. 수도권, 충청권에서도 노무현 후보가 앞선 동서(東西)분할 구도였다. 이번 조사에선 정동영 후보가 호남권에서 51.3%로 선두였지만 이명박 후보(18.1%)도 만만치 않았다. 이명박 후보는 수도권(51.1%), 충청권(38.2%), 영남권(49.9%), 강원·제주(35.0%)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선두였다. 이회창 후보는 충청권(26.1%)과 영남권(21.0%)에서 비교적 높았다.
③지지 견고성 약화
2002년 대선을 5일 앞둔 12월 14일 갤럽조사에선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유권자가 13.6%였지만 지금은 18.8%였다. ‘주변에서 특정 후보를 찍으라는 권유를 받아본 적이 있다’도 5년 전의 26.9%에서 8.3%로 낮아졌다.
④투표 의향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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