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거, 2분기 엇갈린 실적에도 주가 5%↑

  • 등록 2024-09-13 오전 1:36:26

    수정 2024-09-13 오전 1:36:26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식료품 및 의약품 중심) 체인 크로거(KR)는 2분기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예상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기록하고 연간 동일 매장 매출 가이던스의 하한선을 높이면서 12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정오 거래에서 크로거의 주가는 5.16% 상승한 54.16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크로거의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93센트로 예상치 91센트를 넘어섰다. 그러나 매출은 339억1200만달러로 예상치 340만8900만달러를 밑돌았다. 연료를 제외한 동일 매장 매출은 예상치 1.1%보다 높은 1.2% 증가를 기록했다.

로드니 맥멀린 크로거 CEO는 “팬데믹 기간 중 축적된 저축 감소, 높은 이자율,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고객들의 지출 능력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소득층 뿐 아니라 부유한 고객들도 지출에 신중해지고 있다”며 “고객들이 전반적으로 구매를 줄이고 필수품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맥멀린 CEO는 “이에 대응해 크로거는 충성 고객 할인, 개인별 맞춤 프로모션 등을 통해 가격을 낮게 유지해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로거는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4.30~4.50달러 범위로 유지했다. 연료를 제외한 동일 매장 매출 성장 가이던스는 기존 0.25~1.75%에서 0.75~1.75% 범위로 조정했다.

토드 폴리 크로거 임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 2분기에 걸친 견고한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동일 매장 매출 가이던스의 하한선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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