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에서 매매된 토지는 47만9785필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다. 2013년 3분기(46만6269필지)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직전 분기(65만2211필지)와 비교해도 석 달 만에 거래량이 26.4% 감소했다. 건축물을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도 급감했다. 2분기엔 27만1379필지 거래됐지만 3분기엔 21만3449필지로 21.3% 감소했다.
지역별로 봐도 전국 17개 시·도 전역에서 토지 거래량이 2분기보다 감소했다. 인천(-40.6%)과 광주(-37.1%), 세종(-35.2% )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다만 세종에선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이 2분기보다 7.3% 늘었다. 전국에서 유일하다.부동산 업계에선 최근 금리 인상 여파가 토지 시장까지 옮겨온 것으로 본다. 대출 금리가 올려가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부동산 수요가 감소하다. 특히 토지 시장에선 최근 금리 상승과 그에 따른 자금난으로 개발사업에 잇달아 제동이 걸리고 있다. 투자 심리도 가라앉는 중이다. 국토연구원이 조사한 9월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은 91.8로 8월보다 0.5포인트 줄어들었다. 소비심리지수가 100을 밑돌면 시장에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거나 가격이 하락 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토지 가격은 아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 전국 토지 가격은 2분기보다 0.78% 올랐다. 다만 오름폭은 2017년1분기(0.74%) 이후 5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장 작다. 2분기(0.98%)와 비교해도 상승 폭이 0.20%포인트 줄었다. 전국 땅값은 2020년 초부터 가파르게 오르면서 지난해 3분기 최대 상승 폭(1.07%)을 기록한 뒤 둔화하고 있다. 지역별 지가를 보면 전분기 대비 수도권에서 0.89%, 비수도권에서 0.60% 가격이 상승했다. 서울 성동구(1.37%)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서울 용산구(1.21%)와 경기 하남시(1.19%), 경북 군위군(1.12%), 서울 종로구(1.08%)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내재 가치가 높은 도심지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국토부 측은 “잎으로도 토지 가격과 토지 거래량 변동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이상 현상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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