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과 관련 여당이 MB(이명박 전 대통령) 정권 탓을 하며 LH를 해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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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최고위원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원숭이들(여권)은 LH가 MB때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합쳐져서 만들어졌다는 점에 착안해서 MB탓을 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사실 두 기관이 합쳐진 것과 그 안에 부도덕한 직원들이 있는 것의 정확한 논리적 연관관계는 없지만 마법의 키워드 MB가 있기 때문에 아마 원숭이들은 LH탄생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원숭이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한다’고 했을 때 비아냥 했던 건 가볍에 잊어버리고 MB잔재라며 ‘고심 끝에 LH를 해체한다’고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귀 뀐 쪽이 성내는 격노 프레임을 발동시켜봤는데 재미 못봤으니 이럴 때는 역시 원숭이 세계관 내의 최강의 트랩카드인 MB를 다시 발동시킬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LH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사태에 대해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한 후 “이날 발표한 투기 의심 사례 20건 중 11건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LH사장 재임 시절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문제에 대해 변 장관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LH와 임직원을 향해 “과연 기관이 필요한가에 대한 국민적 질타에 답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신뢰는 회복 불능으로 추락했다. 그야말로 해체 수준의 환골탈태할 수 있는 혁신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