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4월, 벚꽃이 만개한 봄날입니다. 4월의 또 다른 명칭은 ‘환절기’죠. 요새 들어 얼굴이 건조하다고 마스크팩을 추천해달라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번엔 하이드로겔 팩으로 비교체험기를 마련해봤습니다. 단돈 1000원이라도 조금 더 좋은 제품을 고르고 싶으신 독자분들을 위해서 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사견인 것을 미리 밝혀둡니다.
하이드로겔 팩, 아시겠지만 수분 공급에는 이게 최고라고 하잖아요. 일반 면 마스크가 20분만 지나면 수분이 날아가 끝에서부터 딱딱해지는 것과는 달리 하이드로겔은 특유의 젤리같은 성분 때문에 40분 이상을 하고 있어도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습니다.
| (왼쪽)아모레퍼시픽 ‘일리인삼마스크’의 재질(오른쪽) 올리브영 ‘아임더워터리펭귄하이드로겔마스크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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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하유미 팩으로 알려진 셀더마 하이드로겔 팩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너무 신기했었습니다. 요즘에는 각종 브랜드에서 워낙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더 어떤 제품을 고를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적지 않은거 같습니다.
이번에는 편집숍계를 꽉 잡고 있는 유통망이죠, 올리브영에서 파는 가격대가 비슷한 두 제품을 비교해봤습니다. 한 제품은 아예 올리브영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PB상품이더라구요. ‘아임더 워터리 펭귄 하이드로겔 마스크’(33g,3000원)와
아모레퍼시픽(090430) 브랜드 ‘일리’(28g, 2500원)에서 만든 ‘인삼 탄력 마스크‘입니다. 저는 두 제품 모두 30%씩 세일할 때 구입했습니다.
먼저 하이드로겔 팩의 생명이죠. 시트의 재질을 봤습니다. 솔직히 재질은 일리의 인삼마스크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하이드로겔의 특유의 도톰함 젤리같은 느낌이 느껴지지 않고 너무 얇아서 조금만 잡아당겼다가는 찢어질것만 같은 느낌이더라구요. 게다가 얼굴 사이즈가 너무 기하학적으로 설계된 느낌이었습니다. 입에서 양쪽으로 2cm 정도가 뚫려있더라구요. 전반적으로 시트가 너무 얇고 얼굴을 커버하는 부분이 적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나마 워터리 펭귄은 시트가 도톰해 하이드로겔 마스크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마스크팩에 묻어있는 액은 너무 여분이 없었습니다. 일리 인삼 마스크보다 5g이 많았는데 그게 겔 마스크 무게로 다 간건지 팩을 하고 나서 목 같은 부분에 여분의 액을 바르려고 해도 남는 액이 없었습니다. 두 제품 모두 홈쇼핑에서 한 장당 1200원 꼴이면 구입하는 셀더마 팩보다 가격대비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 (위)올리브영 PB상품 ‘아임더워터리펭귄하이드로겔마스크’와 (아래)아모레퍼시픽 ‘일리 인삼 마스크’ 제품 성분 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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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성분을 살펴봤습니다. 우선 두 제품 모두 ‘향료’가 아쉽네요. 향료 성분은 화장품 성분 중에서도 가장 피해야 하는 성분으로 꼽힙니다. 대부분이 인공향료인데 향을 유발하는 성분을 통칭하기 때문에 이 실체를 정확히 알수가 없거든요. 두통, 현기증, 발진 등을 일으키는 걸로 알려져있습니다.
다음으로 ‘피이지-60하이드로제네이티드캐스터오일’이 눈에 띄네요. 이 제품은 향료보다는 위험도가 덜하지만 섭취시 간장, 신장 장애를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진 화학제품입니다.
더 언급하면 머리 아프시죠. 사실 한번 읽으실 때 한 성분만 제대로 파악하게 되도 성공이라고 봅니다. 화장품 원료라는게 이디티에이도 있고, 이소듐이디티에이도 있고, 너무 머리아프잖아요. 저도 사실 매번 식약처 사이트 들어가보고, 성분 검색해보면서 찾고, 다시 배우게 됩니다.
환절기, 피부 민감하신 분들은 괜히 이것저것 붙이다가 트러블 나시지 마시고 물 많이 드시고 순한 성분으로 관리하는게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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