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대로라면 관련 법에 따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심사보고서만 보고 원안위가 결정하면 된다. 하지만 월성 1호기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따라 추가 검증을 실시했다. KINS와 민간검증단이 약 1년 5개월간 독립적인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한 것. 스트레스테스트는 1만년 빈도의 자연재해 등을 가정해 원전의 대응능력과 안전성 증진사항을 도출하기 위한 검증 절차다.
안전성에 대해 상반된 결론이 나왔다. 이 결과가 원안위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한 위원은 민간검증단이 지적한 32개 사항에 대한 모든 조치가 사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특히 지역주민 수용성 관련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다른 위원은 이 결과를 보고 난 뒤에도 계속운전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자동차를 타지 않고 주차장에 세워뒀을 때보다 계속 타고다니는 게 더 안전하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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