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문병호(56·인천 부평 갑·재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1일 “당내 그 누구보다도 계파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적임자는 바로 나”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최고위원 후보 릴레이 인터뷰에서 “다른 최고위원 후보 대부분 계파에 속해 있지만, 저는 지금까지 계파에 속해 있지 않았다. 독자적으로 정치를 해 온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원은 “계파가 가치와 노선을 갖고 서로 논쟁하며 당이 발전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역할을 하기보단 당에 역기능을 해왔다”며 “그 원인은 계파패권주의다. 당이 계파주의에 매몰되거나 한쪽으로 치우칠 경우 강력하게 견제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지난해 ‘세월호 정국’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소통부족이라고 했다. 유가족의 마음을 충분히 배려하고 고려해야 했지만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 당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질타는 질타대로 받았다. 이는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그분들과 충분히 소통했더라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해 주고 좀 더 함께 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모바일·인터넷 등을 통해 국민·당원과 소통하는 네트워크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민이 가려워하는 곳이 어디인지, 아파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게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당을 현대화해 국민·당원의 의견을 듣고, 정책을 만들고, 다시 국민에게 제시하고 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당을 유능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당대회 등 당내 선거에서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기술적 한계 등을 이유로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문 의원은 4월 재보선 전략과 야권연대에 대해 “후보 공천이나 그 시점에서 여야 관계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중도개혁정당이란 원칙을 갖고 임하면 될 것”이라며 입장을 유보했다.
문 의원은 전당대회 이후 분당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가 당대표가 되어도 탕평책을 쓸 것이고, 박지원 후보가 되어도 공정하게 당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악의 결과인 분당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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