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집단지도체제인 수펙스추구협의회 내 글로벌 성장위원회에서 계열사 수출업무를 챙긴다. 최태원 회장이 언급한 “不進不生(부진불생, 앞으로 나가지 못하면 죽는다)”이란 화두는 정보통신기술(ICT) 리더십 확보와 무관하지 않아, ICT기술·성장추진 총괄직을 만들고 삼성 최고기술책임자 출신인 임형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부회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최태원 회장의 오랜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이다. 회삿돈 횡령 혐의로 1년 넘게 구속 수감되면서, 장기적으로 추진했던 글로벌사업들이 정체 상태이거나 속도감을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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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최 회장의 결단으로 하이닉스를 2012년 인수한 뒤 매년 수 조원 대를 투자, 기술주도형 반도체 생산기지로 변모시켰다. 또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업체인 미국 LAMD를 인수, 공정 미세화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16나노 낸드플래시 양산, 6Gb LPDDR3 개발, 고용량 8Gb LPDDR3, 20나노급 4Gb 그래픽 DDR3 등은 SK가 인수한 뒤 나온 ‘세계 최초’ 작품들이다. 올해도 노후설비 교체 투자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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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기업가치 30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SK의 구상은 연구개발(R&D)을 통한 신기술 확보에 있다. 최 회장은 사업화를 목적으로 하는 신개념 R&D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또한 △무공해 석탄에너지 △해양 바이오 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카 △수소연료전지 △첨단 그린 도시(u-Eco City) 등 녹색기술 7대 과제를 정해 노력 중이다. 이산화탄소 자원화와 무공해 석탄에너지, 그린카는 성과가 나오고 있으며,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도 해외업체와의 제휴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만우 PR팀장(부사장)은 “M&A나 투자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신성장동력원을 확보하려면 기술이 있어야 한다”면서 “기업가치와 국부를 키울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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