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최악의 적자가 예상되는 LG전자(066570)에 기상천외한 주문이 떨어졌다. 실적 악화로 바닥을 기고 있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4분기 적자폭을 더 확대하라는 것.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가 4분기 본사기준 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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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FN가이드에 따르면 본사기준 LG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465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증가율 예상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3.85%나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777개사중 최악이다.
김갑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자 및 적자폭 확대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이미 대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의 성수기 시즌을 맞아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선비용 반영으로 적자폭이 확대될 경우 오히려 재고정리와 클린화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LG전자에 이어 SBS(034120)가 4분기 중 50억4000만원의 적자로 돌아서며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증가율 -132.50%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대우건설(047040)이 지난해 4분기 2194억7400만원이던 영업이익이 517억4000만원으로 76%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불명예스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SBS는 내년 큰 폭의 실적 회복이 예상되지만 최근 KBS이사회가 광고는 유지한 채 수신료를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 요소는 소멸한 상태다.
대우건설은 얼어붙은 국내 주택 분양시장에서 입은 충격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경영권은 인수한 후 재무구조 개선과 해외수주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늘어나는 국내외 대규모 PF대출이 필요한 사업을 수주하는데 높은 신용도를 유지하고 경쟁력 있는 자금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상당한 수주 경쟁력 보강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분기 영업이익증가율 추정치 상위권에는 무림P&P(009580)(2만2336.96%), 세아베스틸(001430)(1만4030.25%), 모두투어(080160)(8741.95%) 등 지난해 같은기간 대규모 적자를 냈던 중소형사들이 흑자전환에 힘입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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