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7월판매 12%↑..`유류·중고차 지원 합작`

  • 등록 2009-08-04 오전 3:33:37

    수정 2009-08-04 오전 5:44:25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현대차(005380)의 7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비 12% 가까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20%나 급증하며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차가 선제적으로 론칭한 `휘발유값 보장 프로그램`이 효과를 발휘한 가운데 미 정부의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도 도움을 줬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는 3일(현지시간) 7월 미국 자동차시장 판매량이 4만5553대를 기록해 전년동기 4만703대에 비해 11.9%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래 표참조

제너럴 모터스(GM)의 판매량이 전년비 19.4% 감소하고, 포드가 전년비 2.3% 증가한 것에 비쳐보면, 현대차가 선전을 펼쳤음을 보여준다.

또 현대차의 7월 판매량은 전월 3만7943대에 비해서는 무려 20%나 급증했고, 지난 4월 이후 전월비 증가세는 4개월 연속 이어졌다.

경쟁차종 대비 품질과 연비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엑센트(한국 모델명 베르나), 엘란트라(아반떼), 쏘나타 등이 전년비 각각 13%, 12.6%, 17.3% 급증하며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최근 기름값 상승으로 미국 가계의 유류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7월부터 선보인 `휘발유값 지원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기에다 미국 정부가 자동차 내수 시장 부양을 위해 도입한 `중고차 현금보장 프로그램`까지 맞물리면서 현대차의 7월 판매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에 힘입어 포드가 20개월만에 전년비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증가폭은 현대차에 크게 못 미치는 2.3% 증가에 불과했다. 이는 그 만큼 현대차가 크게 선전했음을 보여준다.

HMA는 "현대차는 올들어 도입한 독창적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주류 언론과 일반 소비자의 지속적인 호평을 받아왔다"며 "이를 통해 인지도와 구매고려도가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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