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서울시는 지난 7월 발생한 시청역 인근 대형 교통사고 후속 조치로 보행자 안전 강화 종합대책을 추진 중이다. 대책 중 하나로 보행자 사고 발생 우려 구간에 방호울타리 설치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는 기존 보행자용 방호울타리와는 달리 차량방호성능(SB등급, Safety Barrier)을 갖춘 시설물이다. 등급은 SB1부터 SB7까지 있으며, SB1 등급은 8톤(t) 차량이 시속 55㎞로 15도 각도에서 충돌했을 때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 설치사업은 제품 선정 이후 25개 자치구에서 발주해 시행하며, 자치구별로 발주방법(조달구매, 공사 발주)은 다를 수 있다.
공모에는 SB1 등급 이상 충돌시험성적서를 발급받은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 제품을 개발·제작하는 국내 업체라면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업체는 직접생산확인서 및 직접시공능력을 보유해야 하며 시장 출시제품은 물론 신규개발 제품 모두 가능하다.
공모참여 제품들에 대해선 1차로 서류심사를 진행하고 서류심사통과 제품은 현물을 제출받아 심사장에 설치, 적합성을 확인한다. 이후 공공디자인 진흥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4월경 최종 선정한다. 공모심사위원회에서는 △서울시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심미성 및 조화성 △기능성 및 시공용이성 △경제성 등을 평가한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안전성과 디자인을 두루 갖춘 우수 제품을 발굴하고 주요 지점에 설치해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