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매도 개입' 등에 외환보유액, 한 달 만에 감소

외환보유액 4364.3억달러, 한 달 새 21.8억달러↓
달러인덱스 한 달 새 2.3% 올라…환산 이익 감소
  • 등록 2022-09-05 오전 6:00:00

    수정 2022-09-05 오전 6:00:00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에 달러 매도 개입이 이뤄진 영향이다. 달러가 오르면서 유로 등 기타 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은 8월말 4364억3000만달러로 한 달 새 2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데 기인한 영향이다. 달러인덱스가 2.3% 오른 반면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가 각각 1.7%, 4.2%, 3.2% 하락했다.

또 환율 급등에 달러 매도 개입이 나타난 것도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지난 몇 주간에는 다른 주요 통화보다 바람직하지 않게 빨리 올라간 경우도 몇 차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경우 저희들이 개입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달러 매도 개입이 있었음을 밝혔다.

외환보유액 중에서도 90% 이상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3949억4000만달러로 30억9000만달러가 늘어났다. 예치금은 179억달러로 53억달러가 줄었다. SDR은 144억6000만달러로 7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43억3000만달러로 4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종전과 같았다.

한편 7월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출처: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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