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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들이 열광한 마블의 ‘어벤져스’. 마블은 그들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만들어 각각의 히어로(영웅)들을 주제로 한 만화와 영화를 만들어왔다. 각자의 히어로가 하나의 세계관에서 만나 악을 무찌르는 내용은 전 세계에 많은 팬들을 양산케 했다. 이른바 ‘마블 유니버스’다. 이같은 유니버스의 개념은 미국 DC코믹스의 슈퍼맨과 배트맨의 만남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양한 스토리를 연계·파생시키고 동시에 아우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파급력이 크다.
이런 유니버스의 구축은 국내 만화계에도 최근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 네이버는 물론 웹툰기획사 와이랩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유아동들을 사로잡은 콘텐츠를 대서 양산해 낸 초이락컨텐츠팩토리도 최근 이같은 흐름에 합류했다. 초이락은 ‘터닝메카드’, ‘소피루비’, ‘카봇’ 등 다양한 지적재산권(IP)를 무기로 유아동용 콘텐츠 시장을 이끌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초이락이 구축 중인 ‘초이락 유니버스’는 지난해 ‘메카드’로 시작해 소피루비 IP를 이용한 ‘심령탐정 소피’까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웹툰은 사건별 에피소드 형식으로 전개된다. 첫 에피소드는 아이돌 가수 판넬을 잠식한 이계 존재를 해치우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1회성 캐릭터라고 생각했던 판넬은 스피넬, 루비와 묘한 삼각관계를 이루면서 스토리의 한축을 장식한다. 일반적인 전개는 동일 장르의 타 작품들과 비슷하게 흘러간다. 사건이 발생하면 해결하고 또 배후가 등장하는 식이다. 특이할만한 점은 기존 소피루비 IP를 통해 애니메이션이나 완구에서 만날 수 있는 캐릭터들을 ‘성인화’된 버전으로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콘텐츠들이 유아동용에 그쳤다면 ‘심령탐정 소피’에선 이같은 범위를 성인용으로까지 넓혔다는 게 의미가 있다. 이 웹툰에선 로맨스가 한축을 이룰 정도로 순정만화의 기본 골자도 갖고 있다.
초이락 관계자는 “‘심령탐정 소피’는 40대 여성, 10대 여성 순으로 구독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소피, 스피넬, 펜넬, 샤드 등 ‘소피루비’의 핵심 주인공이 등장하면서도 인간의 본성을 파헤치는 심령 판타지 이야기가 중년과 젊은 여성에게 동시에 어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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