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모펀드 주목받는 '고급 소고기 식당'

하나금투PE, 최근 뚝심한우 인수…투뿔, 매각 제안 받은 적 있어
고급 인테리어·와인 도입한 로하틴의 창고43 사례가 촉발
  • 등록 2018-01-15 오전 5:00:00

    수정 2018-01-15 오후 6:35:47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소고기 외식업체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자금조달에 한계를 느낀 창업자와 식당 고급화 전략을 통한 수익창출에 관심을 보이는 인수 희망자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프라이빗에쿼티(하나금투PE)는 최근 뚝심한우를 보유한 뚝심 지분 70%와 이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총 150억원에 사들였다. 뚝심은 이동진 대표가 지난 2007년 설립한 이래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매출 170억원을 기록했다.

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도 지난해 한우 전문 브랜드 투뿔등심에 관심을 갖고, 계열사인 삼원가든에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삼원가든 측은 “”PEF와 만난 것은 맞지만, 당시는 물론 지금도 투뿔등심 매각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삼원가든은 프로골퍼 박지은씨의 아버지 박수남 회장이 일군 식당이다.

이처럼 PEF 운용사가 고급 소고기 외식업체에 지속적으로 눈독을 들이는 데는 로하틴(TRG) 그룹의 ‘창고43’ 인수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로하틴 그룹은 지난 2014년 소고기 구이집인 창고43을 사들인 뒤 인테리어를 고급화하고 주종을 소주에서 와인으로 바꾸는 등 변화를 꿰했다. 2014년 140억원을 기록하던 창고43 매출이 2016년엔 249억원으로 늘어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성공사례가 최근 소고기 외식업체 M&A 거래를 증가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PEF 운용사들이 소고기 외식업체의 고급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나금투PE도 회의가 가능한 개별룸 등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등을 투뿔등심의 강점으로 보고 이를 마케팅 포인트로 보고 있다.

식당의 기업화를 꿈꾸지만 자금 조달에 한계를 느끼는 창업자들이 투자 유치에 관심이 많은 것도 소고기 외식업체 매물이 나오는 이유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장사가 잘 되고 있는 업체 사장님들도 사업을 크게 벌이고 싶어하는 요구가 있다”며 “아직 이러한 고급 소고기 음식점은 점포가 10개도 안 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커 원매자들도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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