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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미용사중앙회 관계자는 “이미 다양한 종류의 미용실 예약 모바일 서비스가 시중에 나와 있지만 워낙에 규모가 작아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며 “카카오라는 대형 업체가 발을 들인다니 업계에서도 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젊은 미용인들은 카카오 헤어샵이 초기 단골 고객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상수동 인근에서 개인 미용실을 운영하는 박모씨(32·여)는 “그간 1인 미용실들은 손님을 통하거나 블로그 등 입소문을 통해 단골 고객을 들였지만 비좁은 공간 등의 문제로 사업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며 “젊은 층이 몰리는 상수동이나 이태원 등 1인 미용실을 중심으로 카카오 헤어샵의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1인 미용실의 특성상 수수료가 부과되더라도 편하게 예약 시간 관리가 가능해지는 등 신규 고객 유치측면에서 더 큰 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 온라인과 택시, 배달 음식, 부동산 등 오프라인의 결합한 O2O 서비스의 등장 이후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은 골목 상권의 소상공인들이다.
미용업계 역시 마찬가지 우려를 하고 있다. 초기 미용 시장에 안착한 이후에는 수수료를 부과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대한미용사중앙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본격적으로 카카오 헤어샵이 사업을 개시하지 않은만큼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기는 다소 어렵다”면서도 “골목상권의 미용인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수준의 수수료를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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