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가입비와 기본료가 없어 50분간 무료 통화할 수 있는 요금제(A ZERO)는 출시한지 5일만에 1만4988명이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서비스별로 장단점이있기때문에 본인의 통화패턴(음성, 데이터 사용량등)을 감안해 합리적으로 선택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에넥스텔레콤이 KT통신망을 이용해 서비스하고,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되는 이 상품은 통화량이 적은 부모님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일단 한 달에 50분 음성통화는 공짜로 쓴다. 데이터는 못쓰게 막혀 있고 문자는 건당 20원이다. 3세대(G) 폴더폰 용 요금제이나, 집에 굴러다니는 스마트폰에 가입자식별모듈(USIM)만 갈아끼면 왠만하면 쓸 수 있다. 대부분의 LTE폰이 3G도 지원하기 때문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기본료 0원, 50분 무료통화 요금제(A ZERO)’외에도 지난 4일 △무약정 월 6000원에 음성 230분, 문자 100건, 데이터 500MB 상품(A6000) △무약정 월 2500원에 음성 100분,문자 400건 상품(A2500) △24개월 약정하면 월 2900원에 음성 80분, 문자 400건 상품(뉴올인원4)△무약정 월 3만9900원에 음성, 문자, 데이터 무제한(10GB, 초과시 매일 2GB제공)상품(EG 데이터선택 10G 399) 등 저렴한 요금제들을 출시했다.
전국 우체국에서 파는 ‘우체국 알뜰폰’은 에넥스텔레콤, 아이즈모바일, 이지모바일 같은 알뜰폰(MVNO) 회사의 상품이다. KT(에넥스텔레콤, 이지모바일)와 SK텔레콤(아이즈모바일)의 통신망을 빌려 서비스한다. 따라서 기존 통신사와 통화품질은 같다.
우정사업본부 김성택 사무관은 “2013년 12월 기본료 1000원 상품이 출시된 적은 있지만 기본료 0원은 처음”이라면서 “해당 상품의 단말기는 동이 나서 13일 이후 공급된다. 문자나 데이터는 거의 안 쓰는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 선물용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우본에 따르면 이 상품의 가입자 중 30~40대 비율이 60%를 넘었다. 본인 것이 아닌 선물용으로 가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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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려면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postphoneo2o.comm)에서 미리 신청하고, 전국 우체국에서 수령받는다. 서울에 있는 자녀가 신청하고 부모님이 집 근처 우체국에서 신분증을 갖고 본인 확인을 한 다음 받는 모델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김경만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이번에 출시한 요금제는 니치마켓으로 50분 무료 통화도 어떤 분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반면, 데이터를 쓰는 사람은 조심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우체국 O2O신청란에서 통화패턴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즉 50분 통화 공짜 상품만해도 음성통화량이 많거나 문자나 데이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적합하지 않다. 음성은 50분이후부터 초당 1.8원, 문자는 건당 20원,데이터는 MB당 51.2원 과금되는 이유에서다. 해당 요금제들은 기존 상품들보다 최대 60% 저렴하나, 내 통화 패턴에 맞지 않으면 요금폭탄의 우려도 있는 것이다.
한편 인터넷우체국은 새해를 맞아 단말기 종류와 물량도 늘렸다. 50분 무료 통화에 쓸 수 있는 폴더폰(삼성 라이프폰, LG 와인 400 등) 은 3만 원에 구입할 수 있고, 좋은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루나’폰도 이번에 입점했다. 우체국 판매 단말기들은 8일 오후 3시 현재 1만4900대가 팔렸는데, 이중 루나는 108대 규모로 우체국 창구가 아닌 온라인에서만 팔리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숫자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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