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찬 키성장 토크]청소년 골다공증 심각...비타민D 섭취 늘려야

  • 등록 2015-10-27 오전 3:23:34

    수정 2015-10-27 오전 3:23:34

[박승찬 한의원 하이키 대표원장] 뼈는 우리 몸 전체를 지탱하는 기둥이다. 특히 성장기에는 뼈가 튼튼하게 잘 자라야 키도 잘 클 수 있는 만큼 뼈가 건강하도록 관리해 줘야한다. 그런데 최근 골밀도가 떨어지면서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50세 이상 골다공증 골절 발생건수는 2008년 14만7,000건, 2009년 15만7,000건, 2010년 19만5,000건, 2011년 19만7,000건, 2012년 21만8,000 등으로 연평균 10.2씩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환자 증가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그 중 하나로 청소년시기의 뼈 건강 악화가 꼽히고 있다. 노인의 뼈 건강이 바로 청소년시기에 결정되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에는 뼈가 약하더라도 특별히 나타나는 증상이 없다. 하지만 이 때 골밀도가 가파르게 채워져 남학생은 21세, 여학생은 19세 때 최대 골량의 85%까지 도달한다. 청소년기에 채워놓은 골량이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 뼈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무척 중요한 것이다. 이때를 놓치면 40~50대가 되어 뼈 건강을 관리해도 한계가 있다 또한 골밀도를 10% 높이면 골다공증 발병은 13년 늦출 수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의 뼈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에는 무엇이 있으며 건강하게 만드는 조건은 무엇일까?

아이들의 뼈 건강을 악화시키는 원인은 바로 칼슘과 비타민D와 같은 영양의 부족이다. 칼슘은 뼈와 치아를 구성하며 키 성장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영양소로 12~18세의 하루 칼슘 권장섭취량은 최소 900mg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480mg으로 권장량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평소 멸치, 우유, 녹색채소, 영양제 등을 통해 칼슘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에너지 드링크와 커피는 자주 섭취할 경우 카페인이 체내에 칼슘이 섭취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내 소아·청소년은 칼슘뿐만 아니라 비타민D 결핍증도 무척 심각하다. 서울의과학연구소(SCL) 이안나 부원장(진단검사의학 전문의) 팀은 2014년 한 해 동안 전국 332개 의료기관에서 의뢰받은 소아·청소년 1만3,728명의 검사 결과를 분석했는데 그 결과 3~5세 34%, 6~8세 51.2%, 9~11세 62.8%, 12~14세 75.1%, 15~17세 76.8%, 18~20세 85.8%의 아이들이 비타민D 결핍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영양소로 연어, 고등어, 달걀 등을 통해 섭취가 가능하지만 음식을 통해서는 소량만 보충이 가능한 만큼 햇볕을 쬐어 보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성호르몬 억제주사도 뼈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사춘기가 빨라지면 키 성장이 방해되기 때문에 최근 주사를 통해 강제로 성호르몬 분비를 지연시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성호르몬은 청소년기 골밀도를 튼튼하게 유지시키는 주요 재료이기 때문에 강제로 지연시킬 경우 뼈가 약해질 뿐만 아니라 성장호르몬의 분비도 함께 억제해 키도 잘 자라기 힘들다. 성장기의 과도한 다이어트, 부모의 골다공증으로 인한 유전력도 뼈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청소년 시기부터 뼈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관리해야 성인이 되어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키도 잘 자랄 수 있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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