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를 통해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연 삼성전자가 화면을 키워 돌풍을 일으킨 아이폰6에 반격하기 위해 택한 곳은 애플의 심장부인 미국 뉴욕이었다. 제품 공개 시점도 아이폰6s보다 한달가량 앞당기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날 언팩(제품공개) 행사가 열린 뉴욕 링컨센터에는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1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공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최고 사양’ 갤럭시노트5·갤럭시S6 엣지+
이날 공개된 갤럭시노트5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답게 디스플레이, 카메라, 유무선 충전기술 등 최고의 사양을 갖췄다. 5.7인치 Q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각각 1600만·500만 고화소 카메라를 채택했다.
특히 상반기 내놓은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같이 무선·급속 충전이 지원되는 일체형 배터리(3000mAh)를 갖췄다. 디자인 역시 ‘갤럭시 S6’에서 영감을 얻어 초슬림 베젤과 후면 곡면 디자인을 채택해 그립감을 크게 높였다.
갤럭시노트5는 더욱 진보한 5세대 S펜을 탑재했다. 특히 S펜을 꺼낼 때는 가볍게 누르면 튀어나오는 방식을 적용해 기존 본체에 홈을 만들어 펜을 분리하던 방식보다 매끄러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내놓은 ‘갤럭시노트 엣지’가 다소 실험적인 모델이었다면 갤럭시S6 엣지에 화면을 키운 엣지+(5.7인치)는 대화면 엣지폰의 대중화를 가져올 제품이다.
갤럭시S6 엣지의 사양에 각종 편리한 기능을 추가했다. 엣지 디스플레이에 즐겨 찾는 애플리케이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앱스 엣지’를 담았다. 자주 연락하는 사람들에게 엣지 디스플레이에서 간편하게 전화, 문자, 이메일 등을 보낼 수 있었던 ‘피플 엣지’ 기능에 손글씨, 사진, 노크 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감성 기능도 추가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 부문 대표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 +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소개한 프리미엄 대화면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확산을 알리는 제품”이라며 “이번 두 제품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32GB와 64GB 2가지 메모리 용량으로 선보이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는 8월 중순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새로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를 한국에서 8월 20일, 미국에서 9월 28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 페이’는 갤럭시 S6 엣지+와 갤럭시 노트5에 기본 탑재되며, 4월 출시된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에도 국내에서 20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삼성 페이’ 미국 출시를 위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디스커버리, 마스터카드, 비자와 같은 주요 카드사뿐 아니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 체이스, US뱅크 등 현지 주요 은행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삼성·신한·국민·현대·롯데·NH농협·BC·하나·우리·씨티카드 등 모든 국내 카드사와 제휴하고 있다.
‘삼성 페이’는 지갑을 꺼내는 동작 대신 이미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결제함으로써 더욱 빠르고 간편하게 지불할 수 있게 해준다. 소비자는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쓸어 올리는 동작만으로 ‘삼성 페이’를 실행한 후 지문으로 인증하고 스마트폰 뒷면을 카드 리더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할 수 있다
신종균 대표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중 최대의 범용성을 갖춘 삼성 페이가 지갑이 필요 없는 라이프 스타일에 더 가까워질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진보된 기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간편하고 안전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의 새로운 표준을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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