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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전 의원은 4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탈당계 제출 후 안 의원 측에 합류의사를 밝힌 이유를 이처럼 답했다. 정치인생 10여년동안 민주당에 있었던 약 1년간의 기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제3당의 길을 이어온 그의 말이기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류 전 의원은 자신의 정치인생을 “기구하다”고 자평했다. 자신이 몸담았던 당이 두 차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 흡수되는 것을 바라봤기 때문이다.
“2006년 4월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을 때 자민련을 먹었죠. 나는 한나라당이 자민련을 흡수하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국민중심당을 창당했습니다. 작년 11월에 똑같은 현상이 일어났어요. 새누리당이 자유선진당을 먹어버린 거지. 나에게 개인적으로 새누리당은 적군이예요”
“세상 사람들은 안 의원이 로드맵도 안 내놓고 행보가 불확실하다고 얘기하는데 거기에 연연할 필요는 없어요. 창당이라는 것이 한 번 이뤄지면 폭발력있게 가야하는데 그럴려면 선거가 이뤄지는 두 달여전이 적당하죠. 2008년 자유선진당 창당 때는 4월에 선거가 있었고 2월에 창당대회를 시작했어요”
“정치하는 사람이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맞지 않아요. 백의종군한다는 마음으로 임할 거고, 설사 안 의원측에 가지 않더라도 그의 성공을 바랄 생각입니다”
약력
△1949년 충남 보령 출생 △1975년 서울대학교 독일어교육학과 학사 △2000년 KBS보도본부 본부장 △2003년 자유민주연합 총재언론 특별보좌관 △2004년 자민련 국회의원(충남 보령시 서천군) △2008년 자유선진당 국회의원(충남 보령시 서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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