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등 돌고래 발견, 235개 DNA 분석 통해 '변종' 판명

  • 등록 2013-11-24 오전 10:00:00

    수정 2013-11-26 오후 5:11:1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이제껏 보지 못한 신종 혹등 돌고래 발견에 학계가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지상파인 ‘ABC 뉴스’는 미국 야생동물 보호협회와 자연사 박물관 공동연구팀이 호주 해안에서 헤엄치며 생활하는 신종 혹등 돌고래를 발견해 학계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신종 혹등 돌고래 실물사진 보기]

신종 혹등 돌고래 발견에 관한 연구결과는 학회지 ‘분자 생물학’ 최신호를 통해 세상에 공개된 가운데 신종 돌고래의 공식적인 명칭은 아직 미정이다.

이제껏 드러나지 않은 신종 혹등 돌고래 발견에 학계가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새로 확인된 신종 혹등 돌고래 발견은 호주의 북부 해안 쪽에서 이뤄졌다. 이들은 이 지역을 헤엄치고 다니다 연구진의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됐다.

과학자들은 이 돌고래를 이미 3가지 종류로 나뉘어있는 혹등고래 과의 일부로 보고 있다.

이 돌고래는 등지느러미 아래에 이상한 생김새의 혹을 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몸길이는2.5m에 달하고 색깔은 회색, 분홍색, 흰색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신종 혹등 돌고래는 인도-태평양과의 변종이라고 말하고 있다.

학자들에 따르면 180개의 두개골과 다른 혹등고래로부터 추출한 235개 조직 샘플의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연구 성과를 설명했다.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되는 혹등 돌고래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종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놓고 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현재 학계에서 인정하는 혹등 돌고래는 대서양 혹등 돌고래와 인도-태평양 혹등 돌고래 종이지만 일부 학자들은 인도-태평양종을 두 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연구에 참여한 야생동물 보호협회 박사는 신종 혹등 돌고래 발견에 대해 “이들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신종임이 확인됐다”며 “이 돌고래는 많은 수수께끼를 안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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