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직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이 은행별로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승진고시가 남아있는 곳은 기업은행과 농협은행, 산업은행 등이다. 기업은행은 폐지했던 책임자고시를 지난 2006년 부활해 지금까지 운영 중이다. 여신, 수신, 외환 등 은행 업무 전반에 관한 시험들로 구성된 책임자고시는 대부분 시중들이 2000년대 초반까지 운영하다 폐지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책임자 승진 시험을 폐지키로 했지만, 내부적 합의에 이르지 못해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경우, 책임자고시와 동일한 형태의 시험은 아니지만 4급(과장,차장)으로 진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연수 과정이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책임자고시는 장단점이 있다”며 “은행원들에게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업무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한다는 장점도 크다”고 설명했다.
신입행원 교육도 은행별로 차이가 있다. 기업은행은 신입행원들의 교육 프로그램이 가장 빡빡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른바 ‘병아리반’으로 불리는 연수 프로그램이다. 신입 행원들은 입사 하자마자 연수에 돌입해 3개월, 6개월, 12개월 단위로 재연수를 실시한다. 앞으로 은행을 다니기 위해 필요한 업무 지식들을 처음부터 강도높은 교육을 통해 트레이닝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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