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통신주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통신사들의 주가 급등이 실적개선, 롱텀에볼루션(LTE) 사업 안정 등 펀더멘털 요소가 아닌 저성장에 따른 경기방어주 역할이 더 컸다는 것이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통신사들은 지난 4월부터 오랜 침묵을 깨고 주가 상승을 시작했다. SK텔레콤(017670)은 4년 만에 20만원 고지를 넘어서며 5월14일에는 장중 23만500원까지 올랐다.
LG유플러스(032640) 역시 4년 만에 주가 1만원대를 돌파했으며 5월14일 장중 1만2850원까지 치솟아 1만3000원대를 노리기도 했다. KT(030200)도 지난해 5월 2만7000원대였던 주가가 4만원까지 상승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에도 상승을 멈추지 않았던 통신주는 엔화 약세 완화와 경기회복 전망이 나오자 곧바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오르는 상승장이었음에도 통신주는 이틀 연속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기민감주로 투자자들이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가시적인 실적 개선과 마케팅 비용 감소 등 펀더멘털 요소가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ARPU 증가, 마케팅비 감소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변함없기 때문에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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