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민병덕 행장은 지난달 24일 여의도 집무실에서 캄보디아 중앙은행 직원들과 반갑게 손을 마주 잡았다. 국민은행은 민 행장 취임 직후인 3년전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캄보디아와 인연을 맺었다.
캄보디아 중앙은행 직원들이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금융감독원의 초청 연수차 한국을 찾자, 소식을 접한 민 행장이 직접 이들을 초대한 것. 민 행장은 그동안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과 식량지원, 행복한 집짓기 등 캄보디아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과 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 등이 미얀마 하원의장단을 접견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서 민 행장은 국민은행의 미얀마 진출 타당성에 대해 열변을 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지난 1월 미얀마 금융당국에 사무소 설립 신청을 해놓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날 만찬에는 민 행장과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사장 등이 금융권 대표로 참석 했다”며 “민 행장은 경제 성장 가능성이 큰 미얀마 등 동남아시장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의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에선 적절한 규모의 인수합병(M&A) 또는 지분투자에 나설 계획”이라며 “KB금융 내부분위기가 어수선하지만, 민 행장은 적극 해외 진출에 열성을 다하는 등 뚜벅뚜벅 목표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