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일보다 14.99% 급락한 2만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하한가로 추락하면서 나흘새 47%나 급락했다. 이 기간 중 1조7000억원의 시가총액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특히 이날 셀트리온의 주가가 장중 한때 상승 반전하면서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거래량은 2234만주, 거래대금은 62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거래대금의 세 배에 달하는 규모로 털고 나가려는 투자자와 한몫 잡으려는 투자자들간 줄다리기가 그만큼 팽팽했다.
코스닥지수마저 영향을 받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04% 오르며 나흘만에 반등세를 탔지만 셀트리온 덕분에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코스닥 대표기업으로 구성된 스타지수와 프리미어지수 상승폭은 각각 0.37%와 0.39%에 그쳤다. 여기에 셀트리온이 포함돼 있어서다.
이에 따라 이 두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수익률도 시장 전체를 따라가지 못했다. 특히 코스닥 전체 지수에 투자하는 ETF는 두 지수를 추종할 수밖에 없어 다른 대안도 없는 상황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급락으로 시가총액 2위 파라다이스(2조1000억원)와의 격차가 60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코스닥 대장주가 바뀔 가능성도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