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동아리 지원·소수 정예 집중 교육..취업 프로그램 신설 붐
숭실대학교는 정규 교과목으로 ‘취업과 경력개발’ 등의 강의를 1~4학년 전체가 의무 수강하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또 행정고시 등 각종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직진출프로그램을 통해 학교가 제작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한다.
강기두 숭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취업을 준비했지만 최근에는 학교의 도움을 받아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며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평가에도 취업률 지표가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학들도 학생들의 취업 지원에 발 벗고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강대학교는 학생들의 실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췄다. 복수전공제도가 활발하게 운영되는 서강대는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경영학과 경제학 등 상경계열을 선택하는 점을 감안, 소수 학생을 선발해 집중교육하는 ‘아너스 프로그램(Honors Program)’을 선보였다.
교수들이 일대일 방식으로 가르치는 만큼 지원자격도 까다롭다. 학생들은 ▲경제원론Ⅰ ▲경제원론 Ⅱ ▲경제수리기초 ▲경제통계학을 모두 B학점 이상의 성적으로 이수해야 지원할 수 있다. 서강대생 사이에서 이 프로그램은 경제학을 깊게 공부할 수 있어 금융권 취업에 유리하다고 입소문이 났다.
이와 함께 건국대는 최근 올해 신입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진로 및 취업 설명회’를 열고 아예 1~2학년때부터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승호 건국대 학생복지처장은 “학생들의 취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취업 동아리 지원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기업의 조직문화 등을 익힐 수 있도록 꾸렸다”고 말했다.
미취업 졸업생 A/S로 취업률 끌어올리기 총력
일부 대학에서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미취업 졸업생의 취업까지 챙기며 취업률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형석 부경대 종합인력개발원장은 “학점과 자격증 등 기본적인 스펙을 갖추고도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취업 졸업생 취업과 대학 취업률 증가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톨릭대학교도 이번 학기부터 미취업 졸업자와 취업이 확정되지 않은 졸업 예정자 400명을 뽑아 ‘일대일 맞춤형 취업촉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5개월 과정으로 ▲취업 전문기관 위탁 컨설팅 ▲현장실습 ▲최종리허설 등으로 단계적으로 취업을 지원한다.
가톨릭대 관계자는 “미취업 졸업생이 취업을 준비하면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학생들이 기업 현장 실습 등을 통해 취업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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