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서열 엎치락 뒤치락..`자고나면 바뀌네`

업종별 등락 편차 커지며 상위종목 자리다툼 `치열`
셀트리온 부동의 1위..2~10위 `새 구도`
  • 등록 2012-01-27 오전 8:45:00

    수정 2012-01-27 오전 8:45:0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새해 들어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의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업종 간 등락률의 차이가 심해지면서 코스닥 큰형님들의 `서열 재정비` 작업이 한창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이 여전히 `코스닥 대장`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뒤를 잇는 2~10위 종목들의 순위 바꿈이 분주하다.

4조4800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셀트리온이 코스닥 1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고, 뒤이어 2위 자리는 CJ오쇼핑(035760)이 새롭게 꿰찼다. 올 들어 홈쇼핑 종목들이 약진하면서 작년 내내 2위였던 다음(035720)을 따라잡은 것.

다음은 이달 중 주가가 6.2% 상승하면서 선전했지만, 같은 기간 9.6% 치솟은 CJ오쇼핑에 결국 2위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CJ오쇼핑의 시가총액은 26일 장 마감 후 1조7543억원. 1조7155억원인 다음을 근소하게 앞섰다.
한때 코스닥 대장주였던 서울반도체(046890)는 올 들어 주가에 탄력이 제대로 붙었다. LED 업황 부진에 따라 작년 내내 서울반도체의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업황 개선과 함께 신기술을 적용한 LED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이달 들어서만 20% 넘게 올랐다. 시총 순위도 4위까지 올라섰다.

정치테마주로 편입돼 연일 주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053800)는 시총 순위 역시 3~5위를 오가며 코스닥 시장 내 `럭비공` 역할을 떠맡고 있다. 주가가 16만원을 넘어서며 한때 3위까지 올랐었지만, 최근 정치테마주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와 안철수 원장의 발언으로 인해 5위로 내려왔다.

작년 하반기에만 6배 가량 폭등하며 지칠 줄 모르고 상승랠리를 펼쳐 온 메디포스트(078160)의 경우 최근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식약청 허가 소식 이후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20만원을 상회하며 작년 말 시총 5위 자리에도 올랐지만, 지난 19일 식약청 허가 소식이 대악재로 작용했다. 재료 노출로 인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며칠새 15만원대까지 추락한 것. 시총 순위도 8위까지 밀렸다.

이밖에 코스닥 시총 10위권에는 포스코 ICT(022100), CJ E&M(130960), 에스에프에이(056190), SK브로드밴드(033630) 등이 포진해 있다. 이 가운데 SK브로드밴드(9959억원)을 제외한 9개 종목이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 내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심화되면서 그간 유지돼 온 상위종목들의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의 새판짜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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