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 "올해중 북미시장서 1등 하겠다"

목표 2010년에서 2년이상 앞당겨
나스카 등 현지마케팅 대폭 강화
  • 등록 2008-04-07 오전 8:00:00

    수정 2008-04-07 오전 7:49:03

[댈러스=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삼성전자가 빠르면 올해 하반기중 북미 휴대폰시장에서 모토로라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당초 목표인 오는 2010년을 2년 이상 대폭 앞당긴 것이다.

손대일 삼성전자(005930) 미국 휴대폰 법인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개조자동차경주대회인  `삼성500`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는 모토로라를 누르고 북미시장에서 1등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3~4분기중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지난 1분기 1위업체인 모토로라와의 격차를 크게 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20.3%에서 22.5% 상승한 반면 모토로라의 경우 32.5%에서 28%로 떨어졌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 법인장은 모토로라의 경영난을 의미하며 "시장상황이 우리(삼성전자)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올해는 5개의 아이코닉 신제품을 선보여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높이고 마케팅 투자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북미시장에서 18.2%를 차지해 2위를 기록했다. 모토로라의 시장점유율은 34.6%였다. 

삼성전자가 북미 휴대폰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 ▲과감한 현지마케팅 ▲모토로라의 경영난 등 주변환경 등 3가지로 꼽히고 있다. 모토로라는 대박폰인 `레이저` 이후 3년동안 이렇다할 히트 제품을 내놓지 못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손 법인장은 "시장점유율이 25% 정도 되면 정상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모토로라의 경쟁력은 여전히 대단한 만큼 1등을 차지하는 것보다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브랜드의 프리미엄 전략과 동시에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식축구 슈퍼볼과 함께 미국내 최고 인기스포츠로 꼽히는 나스카(NASCAR·미국개조자동차경주대회)의 텍사스 경기를 단독 후원하고 있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 대회 명칭은 `삼성 500`로 불린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미국 유통업체인 라디오색과 함께 텍사스 대회 공동 후원사로 참여해오다 지난해부터 단독 후원으로 전환했다. 외국기업이 단독으로 나스카를 후원하기는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만 2500만달러의 광고효과를 얻었다. 또 지금까지 통신업체인 스프린트넥스텔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행사기간내 60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나스카는 1년에 28개 지역에서 36차례의 대회를 치른다. 삼성전자가 후원한 텍사스대회는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지난해 한 경기 평균 12만5000명의 관중이 모였으며 평균 TV시청률은 11%로 슈퍼볼 다음으로 높았다. 미국 인구의 25%인 7500만명이 나스카의 팬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의 주요 공항에서 실시하고 있는 휴대폰 충전 서비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내 서비스 공항수를 현재의 5개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15개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미국 이외의 주요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편 손 법인장은 북미 휴대폰시장 전망과 관련, "상반기에는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미국 정부의 세금환급 및 대기수요 효과 등으로 하반기에는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종목돋보기)유럽투자자들이 생각하는 한국 IT株
☞`없어서 못팔라`…삼성 `햅틱폰` 예약판매
☞(르포)`세계 TV시장 2연패 산실(産室)을 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워터밤 여신
  • 폭우 피해 속출
  • 생각에 잠긴 손웅정 감독
  • 숨은 타투 포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