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세탄 미쓰코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1엔(2.89%) 상승한 2532엔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긴 했으나 여전히 지난달 31일 종가였던 3031엔보다 16.46% 하락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앞서 일본 중앙은행(BOJ)이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한 이후 3거래일 연속 10%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이후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 반등에도 이세탄 미쓰코시의 반등 폭은 비교적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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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백화점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1076억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4% 늘어난 157억엔을 기록하면서 전사 실적을 이끌었다. 카드·금융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83억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4.6% 늘어난 22억엔으로 각각 집계됐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세탄 미쓰코시는 일본의 엔화 절하에 따른 면세점 매출 증가가 수혜였다”며 “지난 6월까지 일본 입국객 수는 177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 중앙은행(BOJ)의 정책금리 인상 등에 따라 엔-달러 환율이 148엔 수준까지 절상된 점은 이세탄 미쓰코시의 리스크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본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증가율이 둔화하리란 판단에서다. 또 최근 발생한 지진 역시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최 연구위원은 “7월 이후 외국인 입국객 수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 일본 소매 판매가 감소했고, 일본 증시와 함께 이세탄 미쓰코시의 주가도 하락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