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0.62포인트) 하락한 2372.40에 약보합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반등하며 상승 출발했으나 이차전지와 자동차 등 수출 관련 대형주가 하락하며 탄력이 줄었다.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에 따라 ‘차이나런’ 머니가 되돌아가면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주 부진은 이달 내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까지 이어진 베어마켓 랠리의 중심이었지만, 최근엔 급속히 힘이 빠지는 중이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2월 이후 대형주 지수는 4.64% 하락하며 코스피 하락폭인 4.05%를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중형주는 1.07%, 소형주는 1.70% 내리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증권가에서는 FOMC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에 들어선 만큼 당분간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덩치가 큰 대형주 대신 중·소형주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경기사이클이 저점을 향해가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는 곧 경기 하강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실적에 대한 우려는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는 해석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저점을 향하는 구간에서 비관론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기 하강 속도가 가장 양호한 건 중국이고 한국 역시 글로벌 평균보다 느려지기 시작했다. 중국 경기 반등에 기댄 선별적인 매수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