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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정유주도 마찬가지다. GS칼텍스를 보유하고 있어 정유주로 분류되는 GS(078930)는 이 달 들어 1.15% 상승했다. 한국석유(004090)도 이달 들어 24.78% 올랐다. 코스피가 같은 기간 3.86% 하락하는 동안에도 정유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정유주가 오름세를 타는 가장 큰 이유는 국제유가의 상승세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까지 불거지며 국제유가는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중이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꺾이는 가운데 경제 정상화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투자 확대 전망 또한 유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오일뱅크가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2011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지난 2011년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IPO를 접었던 현대오일뱅크가 현 시점에서 상장 준비에 나서는 것은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이르면 다음달께 상장 심사 결과를 받아 올 상반기 상장에 도전할 전망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0조원대로 에쓰오일과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IPO 관계자는 “정유주에 대한 투심이 분산되는 만큼, 기존 정유주가 하락할 수도 있겠지만 10조원대면 대형 IPO인 만큼, 정유주에 대한 재평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