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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맞대결 구도로 흐르는 가운데 군소후보들의 이색공약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여야 거대 정당 후보에 비해 인지도와 조직력은 비교 불가의 상황이지만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톡톡 튀는 공약으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서는 박영선·오세훈 후보를 포함해 무려 1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파문으로 무공천을 결정하고, 국민의당이 야권후보 단일화로 안철수 대표가 사퇴하면서 군소후보들의 3위 경쟁도 치열하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는 서울형 기본소득의 도입과 더불어 ‘성평등 서울’을 강조했다. 특히 ‘먹는 낙태약’이라고 불리는 ‘미프진’(임신중지의약품)의 서울 25개 보건소 상시 구비와 무상 생리대 도입 공약을 내놨다. 국내 최초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했던 오태양 미래당 후보는 서울을 성소수자 자유도시로 만들겠다며 동성결혼 지원조례 제정과 퀴어축제 공식 후원 등의 파격 공약을 내걸었다.
정동희 무소속 후보는 부동산가격 13% 인하 및 세금 13% 감면을, 이도엽 무소속 후보는 촛불혁명 완수와 기후위기 해결을 각각 다짐했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녹색당 후보로 출마했던 신지예 무소속 후보는 시장 직속의 젠더폭력전담기구 설치와 퀴어축제 공식후원 등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