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대출 넘어 복합금융기관으로 혁신"

이 이사장, 20일 취임 첫 간담회
P-CBO로 기업 금융 조달 혁신 이뤄낼 것
창업망은 전국으로 확대, 서울은 대규모 창업단지 조성
내부 적폐청산도 앞장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 등록 2018-04-22 오전 6:00:00

    수정 2018-04-22 오후 5:37:29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임소감 및 기관운영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진흥공단)
[전주=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과거 대출 위주의 집행에서 벗어나 중소기업도 복합금융(P-CBO)의 효과를 체험할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이미 대통령 주재회의에서도 강력히 건의했습니다.”

이상직(55)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 20일 전북 지역 현장 방문을 겸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전주의 한 식당에서 가졌다. 그는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 주도 △공정·사회적 생태계 구축 △조직운영 시스템 혁신 등 큰 틀에서의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기업 자금 조달 문제’와 ‘청년 창업 활성화’에 상당 시간을 투자했다.

19대 국회의원 출신인 이 이사장은 증권사 샐러리맨 생활, 노조 간부활동, 이스타항공 창업 등 정·재계를 두루 아는 현장형 기관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간담회 중 입법 과정이나 실제 창업과 관련한 본인의 이야기를 중간마다 들을 수 있었다.

그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P-CBO 역시 과거 증권사 재직과 기업 운영 시 느꼈던 애로를 반영한 것이다. P-CBO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을 뜻한다. 중진공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하나의 틀로 묶어 채권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발행 자산 중 위험 부담이 높은 후순위 자산 10~15% 가량을 중진공이 인수해 일종의 보증효과를 노린다는 게 이 이사장의 복안이다. 그는 특히 “현재 부동산에 몰려 있는 유동자금도 일정 부분 당겨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년 창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안산·광주·창원 등 전국 5개 지역의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서울·부산·제주 등을 포함한 전국 17개 전 지역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이사장은 “서울에 가칭 ‘혁신성장밸리’를 만들겠다”며 “양천구가 소유 중인 목동의 약 13만㎡(4만평) 유수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2000여개의 컨테이너 박스가 들어서 하나하나가 창업 공간이 될 전망이다. 그는 “많은 스타트업이 테헤란로에 몰려 있는데 반해 유관 기관인 한국투자벤처(서초구), 중소기업연구원(동작구) 등은 분산돼 있다”며 “민·관·산·학·연을 한 곳에 모아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밖에 그는 스마트공장 확산에도 중점을 둘 생각이다. 이 이사장은 “조사결과 스마트공장을 적용한 혁신 기업은 매출은 20~30%·영업이익은 50% 늘었고 불량률은 45% 떨어지는 효과를 봤다”며 정책자금을 집중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는 스마트 공장과 관련한 일자리 축소 우려는 기우라고 답했다. 이 이사장은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면 전체 일자리도 늘어난다”며 “스마트 공장화에 성공한 기업들은 일자리가 업체당 2.2명 늘었다”고 강조했다.

조직 내부에 쌓여 있던 적폐도 청산한다. 중진공은 전 이사장이 실형을 받을 정도로 채용과 관련한 홍역을 앓았다. 그는 “채용과 자금집행에서 비리가 발생하면 원스트라이크아웃 제도를 실시하겠다”며 “적폐청산을 통해 청렴한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과거 제 경험을 바탕삼아 우리 중소기업에 도움을 주는 이사장이 될 것”이라며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조직으로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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