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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평균 분양가 2338만원…“착한 분양가에 청약 문의 급증”
고덕 그라시움(20만 7860㎡)은 여의도공원(22만 9539㎡)에 버금가는 면적에 총 4932가구(전용 59~127㎡)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201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주택형(전용면적)별로 △59㎡ 823가구 △73㎡ 314가구 △84㎡ 733가구 △97㎡ 80가구 △113㎡ 42가구 △127㎡ 18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주택형이 전체 일반분양의 7%에 불과해 일반분양에서 인기가 덜한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냈다. 고덕 그라시움은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7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관심사는 적정 분양가 여부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338만원. 고덕주공 2단지 재건축 관리처분인가 당시 책정한 평균 분양가(3.3㎡당 평균 2150만원)와 비교해 8.7%(188만원) 가량 오른 금액이다. 지난 7월 3.3㎡당 2300만원에 분양해 평균 39.55대 1, 최고 25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삼익그린맨션 1차 재건축)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가장 높은 주택형은 전용 59㎡A형으로 3.3㎡당 2787만원에 책정됐다.
예상보다 낮게 책정된 분양가에 인근 공인중개업소도 들뜬 분위기다. 고덕동 K공인 관계자는 “강동구에서도 손꼽히는 입지에다 분양가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청약 관련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송파 헬리오시티가 모은 4만 1908명의 청약자 기록도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평균 분양가 2300만원대를 내세워 ‘합리적인 분양가’로 주목받고 있지만 인접 지역과 비교하면 여전히 가격이 비싼 편이다. 고덕 주공2단지에서 차로 10분 거리(3.26㎞)인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더샵리버포레’(전용 89~112㎡ 875가구) 전용 98㎡형은 6억 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고덕 그라시움 전용 97㎡형 분양가(8억 7200만~9억 4900만원)와 비교해 최고 3억 4400만원(56.8%) 차이가 난다. 하남시 선동 H공인 관계자는 “택지지구 아파트와 재건축 일반분양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3억원이 넘는 가격 차이는 실수요자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강동구 일대 아파트값이 지난해부터 재건축 바람을 타며 급등한 상황에서 일반 분양에서도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면서도 “3.3㎡당 1500만원대에 대체할 수 있는 인근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입지나 가격(분양가)에 얼마나 후한 점수를 주느냐가 분양 성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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