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출신 가장 많아…권역별 의석수와 연관
7일 이데일리가 298명의 19대 국회의원을 전수조사한 결과 출생지 기준으로 영남권이 95명(31.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수도권 73명(24.5%), 호남·제주권 66명(22.1%), 충청권 49명(16.4%), 강원 12명(4.0%), 기타(평양·일본·필리핀) 3명(1.0%) 순으로 나타났다.
영남권 출신이 많은 이유는 권역별 의석수와 연관이 있다. 영남권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은 총 67석으로, 호남·제주권(광주·전북·전남·제주 33석)과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25석), 강원(9석)을 합한 숫자와 같다. 비수도권 국회의원은 해당 권역에서 태어난 경우가 대부분(97.8%)이었다.
수도권 의석수는 총 112석(서울 48석, 인천 12석, 경기 52석)인데 비수도권 출신이 절반(56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호남·제주권이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청권 18명, 영남권 14명, 강원권 3명, 기타 1명(일본) 순이었다. 수도권에서는 토박이가 유리하지만 지역 출신이라고 해서 못 뛰어넘을 핸디캡이 있는 건 아닌 셈이다.
지역 명문고, 서울 주요대 출신이 대부분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광역 단위를 대표하는 고교를 나왔는데 수도권에서는 경기(여)고(18명) 경복고(7명) 제물포고(6명), 영남권에서는 경남고(7명) 경북(여)고(6명) 마산고·부산고(4명) 호남권에서는 전주(여)고(8명) 광주고·광주일고(3명), 충청권에서는 대전(여)고(9명) 청주고(4명) 출신이 많았다.
대학별로는 이른바 ‘SKY’ 출신이 125명(서울대 75명, 고려대 26명, 연세대 24명)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했다. 박근혜정부에서 요직을 휩쓸고 있는 성균관대가 20명으로 그 뒤를 이었는데 국무총리를 지낸 이완구 의원과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등이 대표주자에 속한다.
여대 출신 국회의원은 총 14명으로 이화여대 출신(12명)이 대부분이었다. 나머지는 숙명여대·덕성여대가 각 1명씩이었다. 이대 출신은 전체 여성 국회의원(46명)의 4명 중 1명꼴인 셈이다. 이대 출신 국회의원은 새누리당(4명)보다는 새정치연합(8명)에 더 많았다.
법대 졸업한 법조인 출신 가장 많아
대표적으로 나경원·여상규·이주영(법대-판사) 새누리당 의원, 김용남·김회선·정미경(법대-검사) 새누리당 의원, 문병호·이상민·최원식(법대-변호사) 새정치연합 의원이 있다.
직업별로는 정당인·당직자 등 직업 정치인과 국회의원 보좌관 등 정치 관계인 출신이 72명으로 가장 많았다. 선거를 앞두고 외부에서 영입된 게 아니라 정치 밑바닥부터 커온 이들이 국회의원 배지를 가장 많이 단 것이다.
행정고시 출신 고위직 공무원(32명)과 대학교수(19명), 기자(16명), 기업인(14명) 출신도 많았다. 이들 모두 사회생활에서 쌓아온 이력과 지식이 의정활동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국회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298명 국회의원 전체의 연령 평균은 57.3세(연도별 나이)로 나타났다. 울산(64.3세), 세종(63.0세), 충북(62.9세), 경북(62.2세) 순으로 많았고 부산(54.1세), 전북(54.5세), 강원(54.8세), 경기(56.6세) 순으로 적었다. 성별로는 남성 의원(253명)이 여성 의원(45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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