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롯데, 광명매장 주차난 어떻게 해소하나

  • 등록 2015-01-03 오전 3:00:00

    수정 2015-01-03 오전 3:0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 최근 광명시에 오픈한 매장 주변의 극심한 교통혼잡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근 유휴지를 활용해 임시 주차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책이지만 비용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케아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은 오는 7일까지 광명점 일대 교통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케아와 롯데 아울렛은 1월15일까지 임시 사용승인을 받은 상태로 대책 마련을 하지 못하면 15일 이후에는 문을 닫아야 한다. 광명시는 이케아 등에 2000대 규모 임시주차장 마련, 교통안내원 추가 배치 등을 요구했다.

이케아 광명점 오픈으로 인한 교통난은 문을 연 구랍 18일부터 빚어졌다. 이케아를 둘러싼 약 2㎞ 도로가 꽉 막혀 차량으로도 1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사정이 이렇게되자 이케아와 롯데 아울렛을 지나쳐 가는 일반 운전자들의 볼멘소리도 높아졌다. 대중교통은 이 노선을 우회해 운행하기도 했다.

광명시 도시교통과 관계자는 “이케아를 찾는 분들은 불편을 감수하기도 하지만 이 곳을 통과만 하려는 운전자들은 불만이 많다”며 “교통 체증을 분산하고자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임시 주차장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가 들어설 부지에 2만1000㎡를 임대해 600대분 주차공간을 추가로 늘렸지만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오는 5일에는 9400㎡를 추가로 임대해 350대분의 임시 주차장을 더 확보할 예정이다. 이외에 KTX광명역 앞 상업부지 임대 등도 고려되고 있다.

다만 비용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한다. 임대료의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는 광명역 앞 상업부지가 3.3㎡당 700만원선이다. 이케아나 롯데 아울렛 모두 부담을 느낄 수준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케아 방문객의 70%는 직접 물건을 사기보다는 구경하기 위한 고객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위해 무턱대고 임시 주차장을 늘리기는 어렵다.

이외에도 현재 배치돼 있는 교통안내원을 더 보강하거나 임시주차장 통행로 개설, 통과 차량의 유인로 설정 등의 대안이 고려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이케아와 롯데 아울렛의 주차장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진행됐다. 두 매장에는 약 3500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차될 수 있다.

이케아 관계자는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 역시 “이케아와 롯데 아울렛, LH 등의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며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해결을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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