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외구 리큅 대표 "명품 믹서기로 세계 시장 정조준”

주방기기 업체 리큅 하외구 대표 인터뷰
"식품건조기 이어 블렌더로 세계 시장 공략"
  • 등록 2014-02-10 오전 6:00:00

    수정 2014-02-10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명품 블렌더(믹서기)로 해외 시장 사로잡겠다.” 하외구 리큅 대표이사는 주서기와 식품건조기, 블렌더 등 주방가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꿈꾼다. 주서기로 사업의 발판을 닦은 리큅은 식품건조기를 한국 사회에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그리고 블렌더를 통해 제2의 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리큅이 자랑하는 ‘RPM 프로페셔널 블렌더’는 건강식 마니아에게 그만인 제품이다. 바나나, 오렌지, 아몬드, 셀러리, 시금치 등 재료를 강력하게 갈아내면서도 본연의 맛을 살리고 영양소도 극대화시켜 준다. 지난
5일, 리큅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가산동을 찾아 리큅 블렌더로 만든 ‘그린 스무디’를 접했다. 짙푸른 색의 스무디였지만 각종 재료의 맛은 골고루 느껴졌다.

하외구 대표는 “이런 맛을 내려면 3.2마력의 힘에 3만RPM이 가능한 모터가 달려 있어야 한다”고 제품을 소개했다. 이어 “섬유질은 성긴 구조로 이뤄져 생각보다 잘 끊어지지 않는다”며 “강력한 파워로 끊어내면 흡수율이 높아져 소화를 돕거나 독소를 해소하는 효과가 배가된다”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지난 2009년 출장길에서 우연히 그린 스무디를 맛보고 블렌더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주서기와 식품건조기 등 리큅이 기존에 선보였던 제품들이 추구한 ‘건강한 생활’이라는 콘셉트도 잘 맞아떨어졌다. 제품을 내놓기까지 2년 반의 시간이 걸렸다.

리큅 블렌더의 자랑은 비단 모터 성능만에 그치지 않는다. 내부 온도를 낮게 유지시키는 것도 필수적이다. 신선한 채소를 갈아내는 만큼 얼마나 낮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기술력의 차이다. 리큅의 블렌더는 30분을 가동시켜도 28도를 넘지 않아 40도에 육박하는 타사 블렌더를 앞선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리큅의 RPM 프로페셔널 블렌더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호평을 받고 있다. 2011년 미국 컨슈머 리포트 고성능 블렌더 부문 4위에 올랐고 독일 등 유럽 쪽에서도 빠르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블렌더 시장이 확고하게 자리잡지 않았지만 로푸드(Raw Food. 생식)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서서히 인지도를 쌓고 있다. 리큅은 국내와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회사내 블렌더의 매출 규모를 식품건조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 대표는 “리큅이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어낸다면 시장은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홍보나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인위적으로 키우기보다는 소비자들이 ‘역시 리큅’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방가전이 크리에이티브한 면모가 많은 만큼 빈 시장을 찾아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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