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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전날 USTR이 추가 관세부과 연기를 발표하면서 나열한 중국산 품목은 휴대전화와 랩톱, 비디오게임 콘솔, 특정품목의 장난감과 신발 및 의류, 컴퓨터 모니터 등이다. 이들 품목의 연간 대미(對美) 수출액은 1560억달러로 추정됐다. 또 보건, 안전,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향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품목으론 성경책과 해운 컨테이너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가 예정대로 9월1일부터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게 될 중국산 상품은 의류와 신발류 등으로, 이는 1070억달어치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이 별다른 소득 없이 마무리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부과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미 USTR은 전날 성명을 통해 “일부 중국산 상품에 대한 10% 추가관세 부과 시점을 오는 12월15일로 연기할 것”이라며 또 “특정 품목들을 건강, 안전, 국가안보 등의 이유로 추가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어찌 됐든 이번 조치로 내달 워싱턴D.C.에서의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은 예정대로 이뤄질 공산이 커졌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합의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내달 예정된 무역협상도 취소될 수 있다”고 위협해왔다. 이에 로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대면 협상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전날 양국 협상단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류허 부총리는 전화통화에서 “향후 2주 내 추가 통화를 하자”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