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토스' 대표도 수강한 IGM, 메타넷시큐리티 품으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도 IGM세계경영연구원 거쳐
메타넷시큐리티, 지난 1월 IGM 예비 인수자로 선정
경쟁 입찰 참여자 없어 인수 확정… 인수가 9억원 수준
  • 등록 2019-05-03 오전 5:30:00

    수정 2019-05-03 오전 5:30:00

IGM세계경영연구원 배너(출처=IGM세계경영연구원 페이스 북)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법정관리 매물로 등장했던 기업교육전문업체인 아이지엠세계경영연구원(이하 IGM)이 메타넷시큐리티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아직 무르익지 않은 기업 대상 교육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한길회계법인과 서울회생법원은 아이지엠세계경영연구원의 인수자로 메타넷시큐리티를 낙점하고 지난 30일 회사의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매각가는 9억원 수준이다. 매각은 예비 인수자를 선정한 뒤 공개입찰에 들어가는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1월 메타넷시큐리티는 IGM의 예비 인수자의 자격을 획득했고 이후 진행된 공개입찰에서 다른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인수를 확정지었다.

2003년 최고경영자과정(IGMP)으로 사업을 시작한 IGM은 2006년 주식회사로 법인을 등록한 기업교육 전문 업체이다. 주로 기업 경영을 컨설팅하거나 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 이론 및 실무 교육을 제공했다. 간편송금결제 앱인 ‘토스’로 알려진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역시 2013년 회사가 진행했던 ‘IGM창업기업가 사관학교(IEA)’ 출신으로 유명하다. 이밖에 IGM은 학술연구업, 평생교육업, 출판업 등도 병행했다.

IGM은 경영자를 위한 기업 교육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가 2012년 매출액은 164억까지 늘어났다. 회사는 여세를 몰아 2013년부터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지만 유튜브 등으로 동영상 보급이 대중화하면서 경쟁력 있는 교육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경영이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56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19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회사는 지난해 11월 서울회생법원에서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들은 메타넷시큐리티가 계열사인 메타넷이 제공하는 비즈니스 플랫폼 서비스와 IGM이 보유한 전략, 마케팅, 재무, 변화 관리 등 경영 전반에 필요한 200여편의 콘텐츠 간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인수에 나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경쟁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IGM을 눈여겨보던 원매자들도 IT 플랫폼 관련 업체였던 것으로 안다”며 “국내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지만 아직 B2B(기업 대 기업) 교육 사업 시장은 크지 않아 해당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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