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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는 주말 내내 기다렸다. 민주당은 이제 일을 시작해야 한다. 국경은 안전해야 한다”고 장벽건설 예산 57억 달러를 반영한 예산안 통과를 민주당 측에 촉구하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거론, “낸시와 ‘울보’ 척은 15분 만에 셧다운을 끝낼 수 있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선(線) 해제 △3주간의 장벽예산 협상 △결렬 시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요약되는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의원이 내놓은 이른바 ‘3단계 중재안’도 거부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루이지애나에서 열리는 농업 관련 단체 행사 참석차 백악관을 출발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나는 그것을 거부했다”고 했다.
그러나 셧다운 사태 장기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과 달리 그의 지지율을 갉아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보수성향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의 이날 여론조사(유권자 500명 대상·전화 인터뷰·±2.5%포인트)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43%로, 최근 1년 새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라스무센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조사가 다른 조사기관보다는 높게 나온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50% 지지율을 자랑한 작년 12월 당시 갤럽이 조사한 지지율은 40%였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