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동통신 준비중.."2.5GHz 주파수 남겨달라"

케이블TV업계, 넥스컨텔레컴, K-모바일 등 제4이통 움직임 가시화
차세대 와이파이, LTE, 로라 등 복합망 구축 가능성
문제는 주파수..5G 주파수 부족 속에서도 제4이통용은 남길 듯
  • 등록 2018-04-16 오전 4:38:57

    수정 2018-04-16 오전 4:38:57

[이데일리 김현아 김유성 기자] 6월 정부의 5G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제4이동통신 주파수(2.5GHz)’는 앞으로 경매에서도 남겨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GHz는 올해 5G 주파수 경매 대상은 아니지만 최근 공공 주파수와의 혼신 문제로 5G 주력 주파수(3.5GHz)의 할당폭이 당초 300MHz폭에서 280MHz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동통신 업계에선 정부가 와이브로 주파수(2.3GHz)는 물론 제4이동통신 주파수까지 이통3사에 추가 할당하는 계획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4이동통신 추진을 선언한 케이블TV 업계와 넥스컨텔레컴, K모바일 등은 정부에 제4이통 주파수 사수를 요구하고 있다.

◇제4이통 움직임 가시화…차세대 와이파이, LTE, 로라 등 복합 추진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신임회장들과 CJ헬로,현대HCN 등 케이블TV CEO들은 최근 제주에서 열린 유영민 과학기술정통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제4이동통신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제4이통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MSO 대표님들도 제4이통 필요하다 모바일 필요하다 생각 갖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협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차세대 와이파이(802.11ax)로 제4이통을 준비 중인 넥스컨텔레컴 김협 사장은 “최근 LTE 장비 가격이 하락해 제4이통에서 차세대 와이파이와LTE, IoT를 위한 로라망 등을 함께 구축할 여건이 됐다”고 말했다.

넥스컨텔레컴은 전기전자기술협회(IEEE)가 밀고 있는 5G 기술인 차세대 와이파이(802.11ax)에 대한 기술검증(POC)을 서울대 팀 등과 함께 4월 말부터 두 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이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사진 왼쪽)와 유정석 현대HCN 대표(사진 오른쪽) 사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제는 주파수…정부도 4이통 주파수는 남길 듯

제4이동통신이 어떤 기술 방식으로 추진될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차세대 와이파이와 LTE를 함께 쓴다면 현재 비면허 대역인 5GHz와 와이파이 대역인 2.4GHz에 제4이통용 주파수 2.5GHz를 함께 쓸 가능성이 크다. 차세대와이파이(802.11ax)와 기존 와이파이(802.11af)를 연결하면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사물인터넷 전국망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협 사장은 “SK텔레콤 로라망을 지자체가 스마트시티용으로 쓰려면 ID당 350원은 줘야 하는데 20원 정도로 떨어져야 활성화된다”며 “우리에게 와이브로 주파수까지 주면 좋겠지만 제4이통 주파수는 반드시 남겨 둬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제4이동통신 추진이 공식화되는 상황에서 해당 주파수를 이통3사에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케이블TV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5G가 상용화되더라도 최소 5년 이상은 3G, 4G와 5G가 같이 갈 것”이라며 “제4이동통신은 최소한 5년간 4G를 끌어갈 수 있는 전제가 돼야 한다. 그러면서 5G로 넘어가는 투자여력과 실력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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